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쓰기의 시작인가 나의 온라인 감정 쓰레기통인가 요즘 종이나 휴대전화 메모장, 차원을 가리지 않고 활자를 남길 수만 있다면 어떤 공간이든 생각나는대로 모조리 적고 있다. 팔과 손목이 아프고, 잠을 못 자 피곤하고 힘도 들고 스트레스까지 받아가면서 직업도 아닌 글쓰기를 계속 하고 있다.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보겠다고 SNS계정도 여러 개 만들었다가 유령계정이 되었다. '새것 새마음'이라고 공책, 볼펜 모두 새 것으로 글을 적듯 이 블로그 저 블로그 목록도 다시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글쓰기를 하면서도 좀처럼 정리가 안 되는 걸 보니, 어쩐지 생각이 아니라 감정이 흩어지고 있는 것 같고 나의 마음 어딘가가 불안정한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요즘 어떤 일을 하다가도 결국 글쓰기를 해야지 마음이 편안해 진다. 참 희안한 일이다. 나는.. 더보기 #5일차 - 운동 잠시 안녕 관장님께 체육관 문을 몇시에 여시는지 문자를 보냈다. 전날 관장님께 아쉽고 감사했다고 쪽지를 한장 써 드린다는게 12장째에 편지를 완성했다. 이온음료 두병을 사들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청소중이신 관장님께 고개를 푹 숙이고 껄끄러운 말을 했다. "어~ 왜이렇게 일찍 왔어~" "관장님, 저 운동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 내가 너 허리 많이 안좋다고 했잖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안좋다네요." "그래 뭐, 그럼 어떻게 해줄까" "환불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 뭐 해달라면 해줘야지" "관장님 이거 운동하시다가 드시고, 하나는 순두부 선생님 전해주세요. 그리고 여기 편지요. 그럼 저 이만 가볼게요." "조금씩 운동은 해야 돼, 이거 아니고 다른걸 하더라도" "태어나서 처음 운동이 이렇게 하.. 더보기 #4일차 - 포기를 고민하다 결단을 내렸다. '3일천하' 삼일천하 – 다음 국어사전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정권을 잡았다가 곧 물러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dic.daum.net 운동을 포기하기로 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 어머니께서 아시는 분께 부탁해서 정말 아픈 침을 맞았다. 그 침술사분은 실력은 좋으시지만 몇년간 침 놓는 것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 하셨다. 본인의 기운도 상당히 소모되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되어 몸을 아끼느라 그러신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 나이도 어머니 연세도 앞자리가 모두 바뀌었는데 그럴만도 하겠다 싶었다. 그 분은 골반을 맞춰주시는 것도 정말 아프게 하신다. 피부관리사로 있는 친구 말이, 어깨뭉침이나 결리는 부분을 주무를 때 그 곳이 아프다고 계속 자극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했다. 아프게 근육을 주무르고.. 더보기 #3일차 - 관장님 그런 표정 지으시면 제가 슬퍼요 금요일 오늘은 나 포함 수강생이 5명 내가 허리를 또 짚으면서 들어오니 관장님이 유심히 보신다. 스트레칭이 시작되서 바로 들어갔다. 바닥에 엎드려 양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듯이 상체를 들어올린다.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는데 허리가 아팠다.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자세다. 모두 달릴때 나는 또 걸었다. 오늘은 불꽃 카리스마 여자코치님이 계셨다. 코치가 아니고 수강생이라고 하셨지만 편의상 내게는 여자코치님. 오늘은 순두부 선생님이 킥을 알려주셨다. 또 허리가 찌릿찌릿하다. 집에 있을 때 침대에서 엎드린자세를 많이 했더니 이 사단이 났다. 관장님이 걸어오신다. 이제는 조금 친해져서 말씀을 편하게 하신다. “너 이정도면 병원 가봐야 하는거 같은데?” “아...” “보통 이정도로 그렇게 허리가 계속 아프면 MR.. 더보기 #2일차 - 난생 처음 내 손에 들어온 권투 글러브 체육관을 가기 전 무에타이를 인터넷에 처음으로 검색해봤다. 영상을 몇개 보는데 이거 너무 살벌하다. 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걸 하겠다고 등록했는지 스스로도 신기하다. 체력이 부족해서 어제 비틀비틀 했던 걸 떠올리니 갑자기 창피했다. 방에서 어제 배운 스트레칭도 해보고 플랭크도 해봤다. 어깨랑 허리가 같이 아팠다. 다친적은 없는데 오로지 자세가 안좋아서 생긴 통증들이다. 디스크를 진단받은적도 검사를 받은적도 없다. 영상을 몇개 보는데 나처럼 35살에 시작한 올해 마흔 되시는 이승아 선수의 영상이 보였다. 나와 같은 나이에 시작하시긴 했지만, 기본기가 워낙 태권도같은 운동으로 단련되어 있으셨고 경영학과를 졸업하시고 결혼 후 한체대를 다시 입학하셨다고 한다. 일단 키도 170이 넘는 장신에 기본기가 탁월하.. 더보기 #1일차 - 운동은 해야겠고 생각은 많고 (2020년 08월 13일 8시 30분 수업) 오늘 무에타이 1일차 덩치가 건장한 관장님의 섬세한 상담 프론트 뒤 벽에 붙어있는 각종 인증서 사이에 사업자 등록증인가 거기 관장님 나이가 적혀있는데 72년생 세상에 체육관만 19년 운동은 거의 평생 절대 72년생으로 안 보였다 온화한 인상에 와 덩치가 그냥 큰게 아니라 온몸이 근육이다 내 몸에 단 1g도 존재하지 않는 근육 사람 근육이 저렇게 생긴거로군 티비에서 보여주는 복근 뽐내기 수준이 아니다 헬스 트레이너분들의 울그락 불그락한 그런 근육도 아니다 암튼 나는 근육도 없고 운동신경도 없는데... “최근에 운동하신 것 있으세요?” “근 10년간 전혀요. 달리기는 가끔 했어요.” “이 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있으신가요?” “하도 맥아리가 없어서 이것 좀.. 더보기 이전 1 다음